하나님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열려 있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우리가 교만하고 오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다른 위대한 사람들처럼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순종함으로 열려 있는 사람을
선택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우리를 택하시는 것도 하나님 은혜의 한 부분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나우엔은 “낮을 가진 사람은 밤도 얻을 것”이라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낮을 의미있게 보낸다면, 쉼이 있는 좋은 밤도
복으로 받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리석게도 종종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고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는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이 심지도 않았고 물을 주지도 않는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길 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순종의 길을 걷지 않고, 복을 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지만,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일이 있어야만 합니다. 목표를 붙잡을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멀어 보이는 믿음과 순종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지도자도 홀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역사의 무대에 서서 빛을 발하는 지도자들은 자신이 빛을 발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를 돕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대 뒤에 선 작은 영웅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화영님의 <촛불>이라는 시입니다.
저 혼자 타오르는 줄 알았습니다./ 공기와 바람도 필요하군요
모든 것이 적당해야 하구요/ 우주의 영이신 그분 안에서
타오름도 공동체의 노래군요/ 사랑의 불꽃을 드립니다.
세상이 조금 밝아질까요
촛불 하나도 혼자 타오르지 못합니다. 촛불이 타오르는 것도 공동체의 도움이 필요한데 하물며 인물이 촛불이 되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작은 영웅들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무대 뒤에 선 영웅 중의 영웅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무대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자기를 경외하는 사람을 축복하시고, 인생을 도우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찾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멀어 보이는 믿음과 순종의 길을
걸어가야 하며, 어떤 지도자도 홀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고 특히 무대 뒤에서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충성을 다하는 우리 모두 이기를 소망 합니다. 할렐루야!
2019년 1월 1일에...
세계합동총회 총회장
안 석 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