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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보지 못하고 믿는 사람

  • 총회자료실
  • 관리자
  • Apr 22, 2018
  • 조회 3486

보지 못하고 믿는 사람

  안석수목사

*본문/ 20:27-29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라는 동료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하던 도마, 설령 주님께서 정말 부활하셨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못자국과 창자국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단언하던 도마, 그러나 그 도마는 자신을 친히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을 직접 뵙는 순간 그져 감탄의 고백만을 터뜨릴 뿐입니다.

!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는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뵙는 순간 예수님의 그윽한 눈동자와 다정한 음성에 포근하게 감싸이는 순간, 예수님이야말로 부활하신 주님이시오 하나님 되심을 믿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나이다.”

도마의 그 고백을 들으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본문 29에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사람들은 복 되도다하시니라

얼핏 보면 예수님께서 도마를 꾸짖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보면 이것은 꾸중이 아니라 주님께서 도마를 깨우쳐 주시기 위한 깊은 사랑의 권면인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성경에는 번역과정에서 빠져 있지만 원문은 주님께서 다정스레 도마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도마야!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지? 나를 보지도 않고 믿는 사람이 복이 있단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맹목적인 신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고작 맹신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66권이나 되는 이 방대한 계시의 말씀, 성경 말씀을 주셨을 까닭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무려 1,500여 년에 걸쳐 기록한 방대한 계시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어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결코 맹신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도마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 복되도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맹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미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이 땅에서 3년 간 함께 거하시는 동안 예수님의 하나님 되시는 표적을 얼마나 많이 보여 주셨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주님의 부활을 , 주님의 하나님 되심을 얼마든지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한한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해 인지 한 것만을 믿으려 하면 우리의 믿음은 보잘것없는 우리 자신을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고, 유한한 우리 안에 갇힌 믿음은 어떤 경우에도 참 믿음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유한한 눈으로 본 고로 믿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본 것을 토대로 하여 지금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본 고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는 믿음, 그 믿음만이 나를 뛰어넘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 속에 거할 수 있는 참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4318은 하나님께서 바벨로니아로 끌려가 포로생활의 고통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려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 일을 다 행하여 놓으셨다고 과거형으로 말씀 하지 않으시고, 지금 새 일을 행하신다고 현재형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이제 앞으로 새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미래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행하실 그 새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43:19의 기록입니다.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물을 내리니

이스라엘 광야의 특징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는 물론이요 전혀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끝도 없이 펼쳐진 광야 한 가운데서는 방향의 식별을 가능케 해줄 표식이 없습니다. 사막의 특징은 생명인 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곳은 이미 사막일 수가 없습니다. 광야나 사막이나 모두 죽음의 상징인 것은 그 곳에 있어야 할 물이 없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죽음의 광야 속에 길을 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망의 사막 속에 강물을 터뜨릴 것을 약속하십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장소를 생명의 진원지로 만드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미 광야의 길과 사막의 강들을 터뜨리셨다거나 터뜨리고 계시다는 결과에 대한 통보가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지금 당장 볼 때 광야는 여전히 길없는 광야일 뿐이요, 사막은 단지 물 없는 사막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의 말씀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길 없는 광야에서 지금 보이지 않는 길을 믿음의 눈으로 보기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물 없는 광야에서 지금 존재하지 않는 강, 그러나 이제 곧 터지게 될 강을 믿음의 눈으로 확인할 것을 원하십니다.

 

광야에 이미 나 있는 길과 흐르고 있는 강을 보고 거기에 길과 강이 있음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사실 확인일 뿐이요, 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없는 광야와 사막일 따름이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지금 존재하지 않는 길과 강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망에 근거하여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은 허망한 망상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역속이기에 비록 지금은 없지만 반드시 있을 것을 내다보는 것이 바른 믿음이요, 나를 넘어 설 수 있는 진정한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솔길 하나 보이지 않는 광야에 길들을 내시며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사막에 강물을 터뜨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새 일을 어떻게 믿을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이미 보여 주신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새 일에 대한 약속을 믿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필요한 은혜로 채워 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욕망과 죄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바벨로니아까지 끌고 가시어 하나님을 바라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체험만으로도, 지금 광야에 없는 길을, 사막에 존재하지 않는 강물을 넉넉하게 볼 수있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이 본 고로 본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토대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믿음으로 보았을 때, 그들은 광야와 길은 그들의 영혼에 구원의 길을 내시는 예수 그리스도, 사막과 같은 그들의 심령 속에 생명의 강물을 터뜨리시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새 일 중에 가장 큰 새 일인 이 땅에 오신임마누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본 고로 본 것만을 믿으려 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믿음은 약속의 말씀 안에서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광야 한가운데 떨어져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광야로 인해 절망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길을 믿음으로 보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이 봄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져 있다 할지라도 작열하는 태양만으로 인하여 괴로워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곧 그 곳에서 터질 강물을 믿음으로 보고 소망을 가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거기에만 생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경제를 광야로, 사막으로 이끌어 가셨다면 우리를 광야와 사막 가운데 버려두시기 위함이 아니라 거기를 통해서만 우리의 나아가야 할 참 길, 얻어야 할 참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임을 기억하십시오.

본 고로 본 것만을 사실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았기에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십시다. 그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하여 펼치시는 하나님의 새 일 속애 거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祈禱)

하나님 아버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말씀 하셨습니다. 지금은 광야 같이 어려움 속에 빠져 있지만,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 위에 서서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을 열어 주실 것임을 믿음으로 믿고 보았을 때, 우리는 주님의 빛 안에서 벅찬 미래를 볼 것임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믿음이 우리 삶의 현장에 까지 확산되게 하시고, 지금 우리 삶이 광야에 처해 있다면 그 광야 속에 하나님께서 이제 곧 뚫으실 길을 믿음으로 보게 하시고, 지금 우리의 생이 사막 가운데 떨어져 있다면 머지 않아 하나님께서 터뜨리실 강물을 확인하게 하옵소서. 이와 같은 믿음으로 주어진 오늘의 어려운 현실을 능히 극복하게 하옵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펄치시는 새 일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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